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렇게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차가운 얼음 속에 잠들어 있던 생명체들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 생명체들과 함께 고대 바이러스가 부활할 경우엔 일부 재난 영화처럼 인류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조아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현미경 너머로 선충류의 일종인 1mm 미만 크기의 벌레가 꿈틀댑니다. <br> <br> 네안데르탈인, 매머드와 석기시대에 공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명체로, 시베리아 동토 속에 잠들어있다 4만 6천 년만에 깨어난 겁니다. <br><br> 2018년, 시베리아 콜리마강 하류,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드러난 선사시대 다람쥐 굴에서 발견됐습니다.<br> <br>영양 공급으로 다시 생명을 되찾은 벌레들은 곧바로 번식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 냉동 보존술에 대한 연구 기대감도 나오지만, 문제는 이 벌레가 보유했을 수 있는 고대 바이러스도 함께 부활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. <br> <br>[필립 쉬퍼 / 쾰른대학교 동물학 연구소 리더] <br>"물론 이것은 선충류가 해동됐을 뿐 아니라 박테리아도 던진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위험한 무언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." <br> <br>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4만년 된 늑대 머리도 발견됐습니다. <br><br> 지난 2016년 지표에 노출된 순록 사체는 순록 2천 마리 이상에게 탄저병을 옮겼고 어린이 1명의 목숨도 빼앗아갔다는 사례까지 보고됐습니다. <br> <br> 영국 연구진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있는 미생물 가운데 오늘날 항생물질에 노출된 적 없는 고대 박테리아도 발견했습니다. <br> <br> 이상 기후 속에 동토층에 잠들어있던 판도라의 상자도 열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