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신림동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. <br><br>결국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탓인데, 이 호신용품 자칫 잘못 쓰면 되레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박자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[함재욱 /서울 구로구] <br>"불안해서 와이프한테 호신용품 해서 줄 수 있다고" <br> <br>[이모 씨 / 직장인] <br>"젊은 남자도 타켓이 될 수 있겠다는 위협감." <br><br>남녀 가리지 않는 잇단 묻지마 흉악 범죄에 서울의 한 호신용품 업체 매출은 사건 이전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. <br><br>대형 포털 사이트 쇼핑 검색에서도 호신용품이 1위를 차지했는데 남성은 삼단봉이나 전기충격기, 여성은 호신용 스프레이, 가스분사기를 주로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호신용품, 정확히 알고 써야 합니다. <br><br>전기 충격기의 경우 전류가 10mA 이상이면 관할 경찰서에서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. <br> <br>호신용 가스총을 구입하려면 전과가 없어야 하고 만 20세가 넘어야 합니다.<br> <br>허가받지 않는 호신용품을 소지하는 건 처벌 대상입니다. <br> <br>또 잘 쓰면 호신이지만 과하면 가해자로 역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[안민석 / 대한 안전공사 대표] <br>"삼단봉은 잘못 휘두르면 폭력 전과범이 될 수 있어요. 잘 사용하셔야 돼요, 방어용으로. 잘못 사용하면 머리가 깨지고." <br> <br>손가락에 끼는 금속 무기 너클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정당방위 입증을 못하면 특수상해나 쌍방폭행이 될 수 있는 겁니다. <br> <br>[권민정 / 형사사건 변호사] <br>"전치 3주 이상 피해를 주면 정당방위 인정이 힘들다고 판단됩니다. 물론 수사기관 그리고 재판부가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참작해서 과잉방위로 인정해 형 감경이 될 순 있겠습니다." <br> <br>호신용품은 범인 제압보다 도망갈 시간을 버는 용도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강승희 <br>영상편집:김태균<br /><br /><br />박자은 기자 jadooly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