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툭하면 웃통을 벗는 조직폭력배들, 온몸에 문신이 가득하죠. <br> <br> 자기 과시용으로 하는 이런 문신이, 시술 비용 많게는 천만원이나 한답니다.<br> <br> 2천여 명에게 불법으로 문신을 해주고 25억원을 번 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거리에 모여있는 남성들. <br> <br>한 남성이 윗옷을 벗어 문신을 드러내더니 급기야 서로 주먹을 휘두릅니다. <br> <br>놀란 시민들이 뒷걸음질을 하며 다급히 자리를 뜹니다. <br> <br>광주지역 두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는 겁니다. <br> <br>온몸을 뒤덮는 문신은 조폭들의 연결고리이자 자기 과시용으로 쓰입니다. <br> <br>문신이 폭력조직 가입의 필수 조건인 사실을 확인한 검찰, 조폭 문신 전문시술업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검찰 수사에서 적발된 불법 문신 시술업자는 12명. <br> <br>2014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2천여 명에게 불법으로 문신을 시술한 혐의입니다. <br> <br>SNS에 광고를 올려 영업했는데, 조직폭력배 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들에게도 문신 시술을 했습니다. <br> <br>검찰 수사결과, 조직에 가입하기 위해 문신을 시술받은 미성년자는 30명이 넘습니다. <br><br>폭력 조직별로 상징하는 모양을 새겨 넣었는데, 1인당 200만~500만 원, 전신은 1천만 원에 달하는 시술 비용을 마련하려고 또다른 범죄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일부 업자들이 마약류 진통제를 대량 소지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[최순호 /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장] <br>"조직폭력배들이 조직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범죄를 가중시키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" <br> <br>불법 문신시술로 번 돈은 25억 원이 넘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번 돈은 가족 명의 계좌로 옮겨 아파트와 고가의 수입차 등 사치품을 사들인 걸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기고 부당수익금 25억 원을 환수조치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