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원래 폭우가 쏟아질 땐 이렇게 긴 구름대가 뒤덮고 있죠. <br><br>요즘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.<br><br>비구름이 점으로 표시될 만큼 극히 일부 지역에만 핀셋처럼 강한 비가 내리는건데요. <br> <br>옆동네는 뜨거운데 우리동네엔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거죠. <br><br>대비할 수 없다보니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조현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해외 축구팀 친선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 경기장. <br> <br>갑자기 내린 폭우에 천막이 그만 쓰러집니다. <br><br>사람들이 텐트를 일으켜 세우려 안간힘을 씁니다. <br><br>같은 시간, 서울 잠실 경기장에선 프로야구 경기가 한창입니다. <br> <br>그라운드엔 비 한방울 내리지 않습니다. <br><br>어제 오후 6시대 서울 지역 레이더 영상. <br> <br>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 4km도 안되는 구간엔 시간당 80mm 이상의 장대비가 내린 반면, 강남과 송파구 등에선 강수량이 0을 기록했습니다.<br><br>오늘 오후에도 서울 광화문에선 장대비가 내렸지만 인근 동대문구에선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.<br> <br>기상청은 계속된 폭염에 대기 상층과 하층 기온차가 벌어져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매우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. <br> <br>[우진규 / 기상청 통보관] <br>"목욕탕 가면 이렇게 김이 서려서 위에 물방울 맺히는 것처럼 대기 상부로 올라가면서 비구름대가 한 곳에만 이렇게 좀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죠." <br> <br>구름이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탓에 강한 소나기를 사전에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장마가 끝난 뒤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던 여름철 강수 패턴도 기후변화로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<br>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