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색이라더니 뒤늦게 철근 보강…"두 번 우롱한 것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하주차장에서 기둥과 함께 천장을 떠받칠 철근을 대거 빼먹고 공사한 것으로 밝혀진 LH 아파트 입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주의 한 아파트에선 뒤늦게 보강 공사를 하면서 도색 공사를 하는 것처럼 공지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조성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8월부터 723세대가 입주 완료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 행복주택, 지하주차장에선 소음과 함께 공사가 한창입니다.<br /><br />무량판 기둥 300여 개 중 12개에 철근이 빠진 탓에 보강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는 보강공사가 필요한 곳에 이처럼 파란색 천막이 설치돼있습니다.<br /><br />4월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의 지하주차장처럼 철근이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매우 큽니다.<br /><br /> "불안하죠. 사고가 검단(아파트)이 아니라 저희한테 일어날 수 있었던 거니까…"<br /><br />무엇보다 지난달부터 도색을 한다며 시작한 지하주차장 공사의 주목적이 철근 보강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자 주민들의 신뢰도가 더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입주자들한테 알리고 해야하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들이 나와서 LH에서 입주자들에게 전부 다 알리시고 공청회하고…"<br /><br />하자 아파트에 입주한 것도 모자라 사전에 문제점과 공사에 대해서도 전해 듣지 못한 입주민들.<br /><br />더 이상 LH를 믿기가 어렵다며,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신뢰 회복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를 벌써 두 번 우롱한 거예요…이런 사후 대책에 있어 믿게 하려면 우리가 신뢰할만한 업종에서 나와서 이제는 백 프로 됐습니다. 할 때까진 매일 (불안하죠)."<br /><br />정부는 2017년 이후 입주했거나 공사를 진행한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도 전수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지하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를 택한 아파트도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선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. (makehmm@yna.co.kr)<br /><br />#철근_누락 #LH #행복주택 #파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