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푹푹 찌는 더위에 에어컨이 간절해도 실내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죠.<br><br>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사투를 벌이며 일하고 있는 분들을 이준성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35도 폭염 속 이글거리는 도로 위.<br><br>요즘 같은 때는 보통 밤에 보수 작업을 하지만<br><br>장마 때 생긴 포트홀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한낮이나 뙤약볕 가릴 상황이 아닙니다.<br><br>[정정교 / 도로보수원]<br>"폭우처럼 기습폭우 왔을 때, 도로가 많이 갈라지는 편이에요. 덥다고 그래서 저희들이 안 할 수도 없고요."<br><br>몇 번의 삽질에도 턱 밑으로 쉴새 없이 땀이 흐르고, 뒷머리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.<br><br>도로 표면 온도는 40도에 육박하고, 고압으로 아스콘을 누르는 기계는 200도까지 올라갑니다.<br><br>[정정교 / 도로보수원]<br>"찜질방보다 더 더워요. 지열도 많이 올라오고 그래서 그 정도면 삼겹살 불판 아닐까요?"<br><br>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거리에서 또다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><br>페이스실드에 마스크, 장갑까지 끼고 있으니 몸의 열기가 빠져나갈 틈이 없습니다.<br><br>수시로 냉풍기 앞에 가서 열기를 식혀보지만, 돌아서면 금세 한증막입니다. <br><br>[우미라 / 영등포구 보건소]<br>"업무하다 보면 온도가 급속히 올라가는 걸 느껴요. 휴식시간도 갖고 계속 수분도 섭취해주고 있어요."<br><br>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야외 작업자들의 온열 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.<br><br>어지러움과 구토가 증상인 일사병은 그늘에서 쉬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합니다.<br><br>하지만 땀을 배출 못 해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발작과 경련까지 일으키는 열사병은 응급 처치를 못 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.<br><br>전문가들은 적절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고,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라고 당부합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김명철 김근목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