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철근 없이 지하주차장을 만든 15개 단지를 지은 건설사 명단입니다.<br> <br>경각심을 키우는 차원에서 이렇게 13개 업체를 모두 다 담아봤는데요.<br> <br>보시면 이름 들으면 알만한 건설사들도 꽤 있죠. <br> <br>정부가 민간 아파트까지 전수조사하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LH가 발주한 '철근 누락' 15개 아파트 단지 중 시공이 문제가 된 곳은 4곳입니다. <br> <br>특히 기둥에서 철근이 100개 이상 빠진 충북 음성금석 단지는 시공능력 80위인 이수건설이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도 현장 근로자들이 아예 다른 층 도면을 보고 철근을 배근해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. <br><br>이밖에도 충남 공주·아산, 경남 양산의 아파트도 건설사들이 시공 과정에서 설계도면대로 철근을 넣지 않았습니다.<br> <br>무량판 구조가 2017년 도입된 이후, 현장 시공 경험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15개 아파트를 시공한 13개 건설사를 살펴보면, 시공 능력 100위 안에 드는 건설사만 8곳입니다. <br> <br>시공능력 13위인 DL건설과 27위인 한신공영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도 엉뚱한 도면으로 시공하거나 설계도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겁니다. <br> <br>일부 상위권 건설사는 "설계상 누락이 원인"이라며 책임을 설계사로 미뤘지만, 대형 건설사의 경우 설계와 시공, 감리까지 할 수 있는데도 검토없이 시공을 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옵니다. <br> <br>[안형준 /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] <br>"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게 설계가 잘못됐으면, 이것은 문제가 있다, 설계 변경을 요구할 수 있어요." <br> <br>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을 짓고 최고층 빌딩을 시공하는 '건설 강국'이 정작 기본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이승은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new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