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103년 만에 해후' 애국지사 최재형 부부 현충원에 합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는 15일은 78주년 광복절입니다.<br /><br />이날을 맞아 국가 보훈부가 유해를 찾지 못했던 애국지사 최재형 선생의 묘를 복원합니다.<br /><br />이역만리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도 남편과 합장돼 103년 만에 넋으로나마 해후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최지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했던 최재형 선생.<br /><br />그의 옆에는 안 의사 순국 직후 그 가족들을 보살폈던 최 엘레나 여사도 늘 함께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103년 전인 1920년 최 선생 순국 후 그 유해는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태고, 최 여사는 1952년 별세 후 키르기스스탄의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최 선생의 자리인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는 빈터로 남아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이 부부를 국립현충원에 합장하고 묘를 복원합니다.<br /><br />최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을 가져오고,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최 여사의 유해도 모셔 와 합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원래 국립묘지법에 따르면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안장대상자를 국립묘지에 배우자와 합장하는 경우, 부부를 봉안시설에만 안치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올 7월부터 봉안시설이 아닌 묘에도 부부를 합장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.<br /><br />최재형 선생 부부를 합장하면서 '가짜 유족사건'으로 멸실된 뒤 빈터로 남아있는 선생의 묘도 복원할 수 있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 "유해마저 찾을 수 없었던 순국선열을 단 한 분도 소홀함 없이 예우하는 일류보훈을 실현하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보훈부는 광복절 하루 전날인 오는 14일, 서울 현충원에서 최재형 선생 부부의 합장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또한 오는 12일부터는 서울 현충원 현충관에 국민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이틀간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.<br /><br />최지원 기자 (jiwoner@yna.co.kr)<br /><br />#최재형 #독립운동가 #국가보훈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