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, 뤼순감옥 '안중근 전시실' 폐쇄…한중관계 탓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'뤼순감옥 박물관'에는 한국 독립투사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전시실이 있는데요.<br /><br />뤼순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옥중 글씨 등이 전시돼 있어 '안중근 전시실'로도 불립니다.<br /><br />근래 이 전시실이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는데, 악화한 한중관계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5개월 간 갇혀 있던 뤼순감옥.<br /><br />안 의사는 물론 신채호, 이회영 등 11명의 한국 독립투사가 고초를 겪다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이들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알리는 전시실이 지난 2009년부터 운영돼 왔는데, 지금은 운영이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 이곳에서 안 의사 순국 113주년 추모식이 열렸고 4월 초까지도 일반인 관람이 허용됐지만 6월 현충일 때는 폐쇄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적어도 최근 두 달은 폐쇄가 됐다는 것인데, 박물관 내 또 다른 10여개 전시실은 모두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홈페이지 접속도 차단됐는데, '청사 보수로 인해 잠시 인터넷 전용선이 끊어졌기 때문'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물관 측 관계자는 폐쇄 이유를 전시실 수리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, 일각에서는 악화한 한·중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앞서 내놓은 '대만해협' 관련 발언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고, 이후 싱하이밍 주중 대사의 '설화'로 한중관계가 악화했던 시기와 맞물린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최근 민간을 중심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는 작업이 재추진 되는 가운데, 이 역시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안중근 #뤼순감옥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