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로 급선회 뒤 제자리걸음…태풍 '카눈' 한반도 오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내륙으로 갈 줄 알았던 제6호 태풍 '카눈'이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었습니다.<br /><br />태풍은 당분간 경로를 정하지 못하고 바다 위를 떠돌며 제자리 걸음을 할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각국의 태풍 예측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동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위성에서 본 제6호 태풍 '카눈' 입니다.<br /><br />태풍의 눈을 에워싼 구름 무리들이 거세게 회오리 치며 북상합니다.<br /><br />일본 오키나와 해상에 위치한 태풍은 매우 강한 강도로 성장했고, 강풍 반경도 한반도를 다 덮을 정도인 420km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당초 중국 남부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는데, 최근 진로를 한반도 부근으로 급선회했습니다.<br /><br /> "북풍 계열의 바람이 태풍의 진로를 막으면서 서쪽으로 유입되는 힘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. 동중국해 앞바다에서 전향하는 형태로 진로가 바뀐 원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."<br /><br />태풍은 앞으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수준인 시속 5km 안팎까지 속도가 더 느려지며, 당분간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맴돌겠습니다.<br /><br />태풍 북쪽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3개의 고기압이 장애물 역할을 하면서, 태풍이 제자리 걸음을 할 걸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럴 경우 태풍의 최종 경로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집니다.<br /><br />실제 영국의 예보 모델은 태풍이 여전히 중국 남부를 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국과 유럽의 예보 모델은 태풍이 일본을 향해 동진할 걸로 예측하고 있지만, 최종 경로에선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주 후반쯤 태풍의 정확한 진로 예측이 가능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. dhkim1004@yna.co.kr<br /><br />#태풍 #카눈 #오키나와 #기상청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