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·쉼터 제공…재난 수준 폭염에 지자체도 분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무더운 날씨 탓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폭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안채린 기자, 어떤 시설들이 마련돼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저는 지금 성북천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야외에 잠깐 서 있기만 해도 무기력해지고 인상이 절로 찌푸려지는 날씨인데요.<br /><br />지나가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'물'을 활용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냉장고가 하나 보이실 텐데요.<br /><br />주민들 누구나 꺼내마실 수 있는 시원한 생수가 준비된 냉장고입니다.<br /><br />구청 측은 하루에 네 차례에 나눠 총 1만 8천여 개의 물을 준비했습니다.<br /><br />오후 시간이 되면 냉장고가 텅텅 비어 있을만큼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제가 이곳에 20분 정도 서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시민들이 꾸준히 방문해서 물을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인근에는 분수대도 마련이 돼 있는데요.<br /><br />시민들이 주로 산책하는 길목에 만들어져서 어린이들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, 어른들도 오며 가며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지나가는 길에 누구나 더위를 식힐 시설이 마련돼 있어 좋다는 반응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실외에서 잠시 더위를 잊는 것도 좋지만 더위를 피할 실내 공간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, 오늘(2일) 무더위 쉼터도 살펴보셨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오늘(2일) 오전에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더위 쉼터에도 다녀왔는데요.<br /><br />아침부터 더위를 피해 쉼터를 찾은 분들이 계셨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시설에는 냉방시설은 물론 안마 의자나 TV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함께 모여 점심을 먹기도 하는 등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용객들은 무더위 쉼터에 상당히 만족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는데요.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(집에 있으면) 전기료 걱정도 되고 여기 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까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얘기를 하고…"<br /><br />경로당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의 경우 어르신들이 낮 시간 동안 더위를 피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고요.<br /><br />관공서 등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무더위 쉼터에는 길을 가다가 잠시 더위를 식히고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성북구에만 해도 이 같은 무더위 쉼터는 270여개, 서울 전체로 보면 4,200여개 마련돼 있는데요.<br /><br />서울시는 큰 폭염 피해가 예상되는 8월 한 달 동안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일 사람 체온을 넘나드는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자체는 시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성북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안채린 기자 (chaerin16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