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속에 은거하며 5년간 빈집털이…30차례 털린 집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남과 전북 농촌 마을의 빈집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무려 5년간 120차례에 걸쳐 현금과 생필품을 훔쳤는데요.<br /><br />산속에서 은거 생활을 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등산복 차림의 한 남성이 빈집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합니다.<br /><br />여의치 않자 이번에는 창문으로 다가갑니다.<br /><br />능숙하게 창문을 넘는 찰나, 잠복하고 있던 형사가 뒤에서 덮칩니다.<br /><br />형사들이 40일간의 잠복 끝에 상습 빈집털이범을 붙잡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45살 남성 박모씨는 무려 5년간 절도 행각을 일삼았습니다.<br /><br />빈집털이범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이런 산길로만 다니면서 마을과는 떨어져 있는 빈집을 주로 노렸습니다.<br /><br />전남 곡성과 담양, 전북 순창의 농촌 마을이 주 무대였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확인된 횟수만 120차례에 달합니다.<br /><br />현금은 물론 라면, 속옷 등 생필품을 주로 훔쳤습니다.<br /><br />한 집을 30차례 넘게 제집처럼 드나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서른 번도 넘었을 거예요. 먹을 거하고 옷가지하고 신발하고 속옷하고…라면도 먹고 가고 그러고 놀다 가고 그러죠."<br /><br />지속된 범행에 주민들의 고충도 컸습니다.<br /><br /> "저기는 아주 도둑놈 때문에 못 살겠다고 요양으로 오셨다가 이사가 버리고…"<br /><br />박씨는 산속 텐트나 폐가에 은거하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신용카드나 휴대폰, 일정한 주거가 없는 상황이었고, 그 기간에 정상 생활을 안 했기 때문에…일반적인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박씨의 범행이 500차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빈집털이 #생필품 #산속_은거 #자연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