컵라면·초코볼인데 열어보니 마약…기상천외 밀반입 수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도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라고 하기 힘들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마약 밀반입 수법도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약을 컵라면이나 화장품과 함께 국제우편으로 받아 국내에 유통한 범죄조직이 덜미를 잡히는가 하면, 메이플 시럽, 심지어 초코볼에 숨겨 밀반입한 일당도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세관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이 국내 마약 판매조직 부총책이 은신해 있는 거처를 급습합니다.<br /><br /> "(경찰관입니다. 본인,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.) 저를요?"<br /><br />긴급체포된 20대 A씨를 포함한 일당은 2020년 6월부터 약 3년 동안 마약 유통조직을 운영하면서 3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.<br /><br />총 3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구속했는데, 특히 판매조직 19명에 대해선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자를 모집하고, 판매자와 구매자만 서로 알고 있는 장소에 마약을 놔두는 일명 '던지기' 방식으로 유통했습니다.<br /><br />조직은 해외 마약 공급조직으로부터 마약을 전달받을 때도 국제우편을 통해 건네받았습니다.<br /><br /> "택배 안에 라면하고 화장품 이런 것과 같이 포장해서 (마약을) 국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고요. 세관에서 일부 적발이 된 경우도 있었는데 대부분 무사히 통과됐고…"<br /><br />플라스틱 용기를 열자 동그란 초코볼이 여러 개 나옵니다.<br /><br />부숴보니 비닐로 포장된 동그란 물체가 여러 개 나오는데, 검사해보니 '코카인'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적발된 메이플시럽 통에선 액상 대마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관세국경보호청, 국토안보수사국 등과 함께 '통제배달'이라는 특수 수사기법을 통해서 적발했습니다.<br /><br />통제배달은 외국 수사기관에서 마약을 적발하고도 모르는 척한 뒤, 국경을 넘어 배달될 때 현장에서 수취인과 공범을 한꺼번에 잡아들이는 수사 방법입니다.<br /><br />세관은 국내 유통단계 마약류를 국경에서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보 교류 등 국제협력을 꾸준히 강화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마약_밀반입 #마약조직 #마약유통 #관세청 #액상대마 #코카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