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원한 수박에 코끼리도 웃음꽃…동물들의 여름나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독한 폭염에 지치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동물들도 불볕더위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동물들은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요.<br /><br />동물들의 여름나기, 나경렬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불볕더위에 물 밖에 나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수온은 금세 올라가고, 헤엄칠 힘이 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남아메리카에서 온 바다사자, 뭉치와 몽글이는 꽁꽁 언 '얼음 고등어' 간식이 반갑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싱싱한 활어도 잡아먹고 잃었던 기력을 회복합니다.<br /><br /> "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동물들도 많이 덥고 지칩니다. 그래서 시원하게 사람이 아이스크림 먹는 것처럼 더위를 가시게…"<br /><br />사육사들이 정성스레 과일 케이크를 준비합니다.<br /><br />수박에 파인애플·열대과일 파파야로 먹음직스러운 과일 상을 차렸습니다.<br /><br />하마들은 기다렸다는듯 물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.<br /><br /> "무더운 날씨에 하마 가족들이 시원한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 "(하마) 볼이 터질 것 같아요…20년 만에 두번째 오는 거거든요. 너무 그때 당시 기억이 새롭게…"<br /><br />그늘만으로 더위를 피하긴 역부족입니다.<br /><br />폭염엔 역시 물 속이 최고.<br /><br />반달가슴곰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박을 먹으며 갈증을 풉니다.<br /><br />열대우림에서 온 아시아 코끼리도 이번 폭염이 지독하긴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얼음 과일 간식에 코를 대고 시원한 과일을 먹으니 웃음꽃이 피어납니다.<br /><br />물 속으로 뛰어들어 조각난 수박을 먹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.<br /><br />유난히 더운 올해, 사람은 물론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코끼리야 여름 잘 보내!"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#여름나기 #동물원 #폭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