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년 전에도 폭염 경고…준비도, 대처도 미흡한 새만금 잼버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'세계 스카우트 잼버리' 대회에서 연일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직위원회가 뒤늦게 대책을 내놨지만 미숙한 준비와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' 운영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야영지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지뢰밭처럼 남아 손님을 맞을 준비조차 안 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충분히 예상됐던 폭염에 대한 대비는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.<br /><br />햇빛을 피할 쉼터도, 물도, 병원도 어느 것 하나 충분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 환자가 속출했고, 잼버리 진료소는 연일 포화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야영지에서는 지난 2일 1,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, 3일에는 1,50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설상가상 코로나 확진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와 조직위원회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69억원 확정 즉시 냉장·냉동 탑차, 냉방 버스 등 필요 물품들을 추가 확보하여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조직위는 영지 안에서 진행되는 173개 프로그램 중 햇빛에 노출되거나 활동량이 많은 170개를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위생 관리 인력도 기존보다 7배 이상 투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참가자들은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계속 물을 마셔야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. 모든 캠프에 물병을 공급해주는 곳이 있어요."<br /><br />3개 정부 부처로 구성된 조직위원회와 대회를 유치한 전북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습니다.<br /><br />일찌감치 예견된 문제에 대한 대비는커녕 대처조차 늦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유치에만 열을 올리고, 준비에 손을 놓은 전북도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북도가 7년 전 외부기관에 의뢰한 용역보고서는 올해 8월 '최고 36도에 달하는 고온이 지속할 것'이라고 예측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그늘 등 휴식장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전북도도 새만금에 풍성한 숲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고 대회를 유치했지만, 이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세계 청소년들의 기억 속에 새만금 잼버리와 한국이 자칫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세계_잼버리 #스카우트 #새만금 #폭염 #조직위원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