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불볕더위 속 사투'…예천 폭염 속 수해복구 구슬땀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가마솥 더위'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생각될 만큼 전국이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극한 호우로 큰 피해가 난 경북 예천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 현장을 정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뙤약볕 아래 복구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.<br /><br />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물 적신 수건을 목에 둘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, 불볕더위에 목이 탑니다.<br /><br />애타는 농민의 마음을 생각하면 한손이라도 더 거들고 싶지만, 폭염이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폭염경보가 내려져 온열질환 등 우려로 복구 지원 활동은 오전에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야 잠깐 하루 동안 와서 봉사하고 가면 그만인데 그리고 또 뒤처리는 또 직접 농사지으신 분들이 다 하셔야 되니까 그게 가장 염려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."<br /><br />이곳은 지난달 15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난 인삼밭입니다.<br /><br />5년 넘게 애지중지 키워 수확을 앞둔 인삼들이 거의 못쓰 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키울 때까지는 대출해서 또 하고 수확해서 대출받고 나머지 가지고 생활하고 이랬는데 지금 저 같은 경우에는 수확하는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지금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."<br /><br />지난 폭우로 경북 예천에서만 축구장 1,600여 개 크기와 맞먹는 1,200여 ㏊의 농경지에 피해가 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많은 인명피해와 침수·유실된 도로 등 공공시설물 복구작업으로 농경지 피해 복구 작업은 최근에서야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복구 작업이 시작된 지 20여 일째.<br /><br />전체 피해 복구율은 90%에 이르고 있지만, 농경지는 10%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비가 그친 후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전국적인 폭염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되겠습니다. 취약 시간대 12시에서 16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복구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런 날씨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불볕더위 속에 오늘도 수해 현장에선 폭염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#폭염 #자원봉사 #수해복구 #경북_예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