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뉴스에이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저는 동정민입니다.<br /><br />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초강력 태풍 카눈이 경로를 틀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힌남노처럼 동해안으로 휘어나가는 게 일반적인 태풍 경로인데, 태풍 카눈은 직선으로 우리 내륙을 관통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관통하면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바람도 더 세집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새만금에서 진행되던 잼버리 인파도 조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태풍 경로에 위치한 경남 통영과 현재 영향권에 든 일본 가고시마를 차례로 연결해서 태풍 진행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먼저 통영에 나가 있는 홍진우 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[질문] 홍 기자, 예상 진로가 바뀌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네, 태풍의 예상진로가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곳 주민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내일부턴 이곳 항구로 어선을 대피시킬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곳을 지나갈 태풍은 역대 볼 수 없었던 경로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일본 규슈 남쪽에 있는 태풍 카눈은,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목요일 오전쯤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과거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경로를 보면, 대부분 남서쪽으로 진입해 북동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태풍처럼 한반도를 세로로 관통해 북한까지 가는 경우는 없었는데요.<br /><br />1999년 이재민 발생 2만 명을 비롯해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 '올가'와 유사한 경로입니다.<br /><br />이번 태풍은 아열대 지방의 더운 바다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남해안의 수온도 높아 상륙 시점까지 그 기세가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태풍의 반경이 300km 내외로 크기 때문에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.<br /><br />모레부터 이틀간 강원영동지역에는 200~400㎜, 영남에는 100~200㎜ 정도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강원 일부 지역엔 500㎜ 이상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태풍이 관통할 경우,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도 우려됩니다.<br /><br />특히 경상권 해안엔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초속 35m의 바람이면 달리는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박중환 / 기상청 예보분석관]<br />"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.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으니 대비가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기상청은 모레 오전,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태풍특보를 발효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통영 강구안에서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김덕룡<br /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