英스카우트 "대원들, 모금으로 어렵게 참가비 마련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BBC 등 영국 주요언론들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의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을 비판하는 보도를 연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회에 4천명이 넘는 인원을 보낸 영국은 가장 먼저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이미 수도권으로 철수한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국 스카우트연맹 측은 대원들이 참가비로 우리 돈 약 582만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모금 활동으로 마련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잼버리 참가를 앞두고 학교와 지역에서 핀이나 쿠키를 만들어 파는 모금 행사를 벌이곤 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영국 대원 가브리엘라(16)의 부모는 딸이 참가비를 마련하려 1년 6개월간 빵을 구워 팔고, 영어를 가르치고, 식당에서 일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딸이 새만금 야영지의 침구류 아래에서 뱀까지 봤다고 전한 가브리엘라 부모는 "전쟁 같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을 테니 그런 점은 긍정적이지만, 한국의 명성에 관해선 별로 그렇지 않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스카우트연맹 측은 계속 우려를 제기해 일부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, 너무 작고 또 너무 늦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첫 번째는 위생입니다. 우리는 화장실이 자주 청소되지 않는 것이 걱정스러웠습니다. 비누도 없었고, 안전하지 않았으며, 쓰레기도 쌓여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또 부족한 그늘,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, 불충분한 의료 서비스 역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대원들이 정상적인 잼버리를 경험하기를 원했습니다. 하지만 물론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(이번 잼버리는) 충분히 안전하지 않았습니다."<br /><br />하이드 대표는 이번 철수로 인한 호텔 이동 비용이 100만 파운드, 우리 돈 약 16억 6천만원 이상이라며, 이는 앞으로 3∼5년간은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이번 행사에 대한 독립적 조사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하이드 대표는 다만 영국스카우트의 비상대책은 서울 프로그램 참여에 초점을 맞췄으므로 대원들은 여전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#새만금잼버리 #영국스카우트 #부실준비 #부실대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