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상가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,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.<br> <br>이들은 베트남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형제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소방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옵니다. <br> <br>가슴 높이까지 콘크리트를 뒤집어 쓴 흔적이 선명합니다. <br> <br>경기도 안성의 상가 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난 건 오전 11시 50분쯤. <br> <br>9층 바닥면이 8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근로자 2명이 매몰됐고 4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매몰된 근로자 2명은 20~30대 베트남 국적의 남성들인데요.<br> <br>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<br> <br>이들은 형제사이인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합니다. <br> <br>형은 5년 전, 동생은 6개월 전에 한국에 온 뒤 함께 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<br>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2층, 지상 9층짜리 복합 상가로 연면적 1만 4천제곱미터 규모입니다. <br> <br>당시 건물 9층과 8층에는 각각 7명과 3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9층 바닥면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> <br>인근 주민들은 많은 비가 내린 지난 장마 기간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계속됐다며, 붕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비 올 때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 한 거 봤는데, 사람들이 '저거 비올 때 해도 되나' 이렇게 얘기한 사람들이 많았어요." <br> <br>시공사 측은 비가 올 때는 우장막을 덮었고 관련 검사도 마쳐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. <br> <br>[시공사 관계자] <br>"비가 와서 비닐까지 다 씌우고요. 그 다음에 혹시 모르니까 감리 입회하에 압축강도 시험까지 다 하고, 그 자료를 전부 안성시청까지 갖다 주고 오케이 확인돼서 무마된 걸로." <br> <br>경찰은 40여 명의 수사관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