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객 몰래 1천개 계좌 개설…대구은행 긴급검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은행가에 정말 사건·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대구은행인데요.<br /><br />이 은행 직원들이 고객 문서를 위조해 불법으로 계좌 1,000여 개를 개설한 사실이 드러난데다 당국에 대한 보고까지 늦어 금융감독원이 긴급검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시중은행 전환을 선언했던 대구은행.<br /><br /> "시중은행 전환으로 대구은행의 지속가능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이 선언 한 달 만에 불법행위가 드러나 금융감독원의 긴급검사를 받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지난해 시작된 입출금통장 연계 증권사 계좌 개설 실적 경쟁에서 비롯됐습니다.<br /><br />증권사 연계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받은 고객이 이에 동의하면 , 이 고객들의 신청서를 복사해 동의도 하지 않은 계좌를 하나 더 만든 겁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몰래 개설된 계좌가 1,000개가 넘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몰래 계좌를 만든 사실을 숨기려 안내 문자를 차단하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대구은행은 문제를 파악하고도 금융감독원에 바로 보고하지 않고, 영업점들에 공문을 보내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라고 안내하는 데 그쳤는데, 금감원은 고강도 제재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은행 내부에서 파악됐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보고가 지연된 부분들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제반 책임에 대해서 저희가 법령상 허용 가능한 최고의 책임을 물을 생각이고…"<br /><br />다만 이번 사건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'내부통제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점검해보겠다'고만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크고 작은 횡령부터 미공개 정보 유용, 불법 계좌 개설까지,,<br /><br />끊이지 않는 은행원들의 일탈에 은행가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<br /><br />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DGB대구은행 #금융감독원 #내부통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