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구 군위 침수 피해 마을…"온 마을이 아수라장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륙을 통과한 태풍 카눈은 곳곳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.<br /><br />대구 군위군에선 하천 범람으로 마을 여러 곳이 물에 잠기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어제(10일) 하천 제방이 터져 마을이 모두 물에 잠겼던 곳입니다.<br /><br />지금은 물이 모두 빠졌는데요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물에 휩쓸린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 남천의 물이 불어나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병수리와 불로리 등 마을 일대에 물난리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어제 낮 12시 30분쯤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마을로 삽시간에 물이 들어찼습니다.<br /><br />주택 10채가 물에 잠겼고, 물이 빠진 비닐하우스와 논밭은 온통 뻘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.<br /><br />들판에 세워둔 농기계와 차가 모두 망가졌고, 정성스레 키운 작물도 쓰러졌습니다.<br /><br />피해 당시 물이 가득 들어찬 마을을 바라보던 주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런 재난이 어딨습니까? 이때까지 여기 17년을 살았어도 이런 물난리는 없었어요. 소하고 강아지가 물에 막 떠오르길래 이걸 구하려고 제가 들어가려고 정신이 없으니까 뛰어 들어가는데 우리 딸이 뒤에서 (붙잡았어요.)"<br /><br />군위 지역엔 지난 9일부터 태풍이 지나간 어제까지 이틀 동안 175㎜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태풍이 이곳과 가장 근접한 정오쯤엔 시간당 30㎜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일부 마을 주민들은 최근 제방 공사를 새로 했는데 이곳에서 문제가 났다며 사실상 인재임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대구시는 피해 현장을 점검한 뒤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태풍으로 곳곳에 피해가 났는데요.<br /><br />대구와 경북 지역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구에서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침수 피해가 난 이곳 군위에서 60대 남성 한 명이 숨졌고, 대구 달성군에선 장애인 1명이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태풍이 지나간 어제(10일) 낮 12시 30분쯤, 효령면 불로리에서 60대 남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119구조대는 심정지 상태로 물에 떠 있던 이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또 어제 오후 1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선 상원 저수지 인근 하천에 휠체어를 타고 가던 장애인 1명이 물에 빠졌단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소방 당국은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는데요.<br /><br />당시 실종자 타고 있던 휠체어가 발견됐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구조 당국은 오늘도 인력을 투입해 하천과 저수지 주변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군위 수해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