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태풍 카눈이 지나가면서 대구에선 둑이 무너졌습니다.<br> <br>물에 잠겨 쑥대밭이 된 마을이 여러 곳입니다.<br> <br>지난 장마 때도 오성, 청양, 익산에서 하천의 둑이 무너져 큰 피해를 입었죠. <br><br>태풍 카눈이 남긴 상처, 김용성 기자가 둘러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마을.<br> <br>어디가 하천이고, 마을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. <br> <br>태풍 카눈이 뿜어낸 큰 비 때문입니다. <br> <br>60대 주민이 강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하천 주변에는 무너진 제방 잔해가 널브러져 있고요.<br><br> 지하에 묻혀있던 상수도관도 지상 위로 튀어나왔습니다.<br> <br>하루 만에 물은 빠졌지만, 마을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. <br> <br>둑 바로 옆에 잇는 집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 <br> <br>앞마당은 뻘밭으로 변했고요, <br> <br>키우던 작물도 모두 뿌리채 뽑혀나갔습니다. <br><br>[도규일 / 피해 농민] <br>"고추가 이거 전부 다 물에 잠겨서 살 길이 없죠 지금 뭐 나올 수확이 있나 들깨 갈아놓은 것도 다 잠기고…" <br> <br>겨우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복구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. <br> <br>[박순연 / 피해 농민] <br>"(당시) 앞 집 트랙터를 타고 집을 보는데 이거는 뭐 죽는게 더 낫다 싶을 정도로…" <br> <br>무너진 제방 복구가 시작됐지만, 또다시 물난리가 나는 건 아닌지 걱정만 커집니다. <br> <br>마을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. <br> <br>시간당 90mm 가까운 폭풍우가 쏟아지면서 물에 잠긴 겁니다. <br> <br>이 마을은 지난 6일에도 극한호우에 물난리가 났습니다. <br> <br>일주일도 안돼 또다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자포자기 상태입니다. <br> <br>[전정복 / 강원 고성군] <br>"재산 피해를 많이 입었기 때문에 솔직히 2차에 또 물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마음을 다 내려놨어요. 자포자기한 상태죠." <br> <br>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한 태풍 카눈. <br> <br>많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남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, 김래범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김용성 기자 drag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