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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태움'에 병드는 간호사…"벌 서는 건 일상"

2023-08-11 1 Dailymotion

'태움'에 병드는 간호사…"벌 서는 건 일상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신입 간호사의 '영혼을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'고 해서 '태움'이라고 하죠.<br /><br />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으로 태움이 공론화된 지 5년이 넘었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대한 사회적 지탄과 정부의 개선 대책이 있었지만, 여전히 현장에 만연한 이유를 홍서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4년차 간호사 A씨와 동료들은 환자 앞에서 벌을 서는 게 일상입니다.<br /><br /> "복도 한가운데 세워놓고 간호사의 윤리 다 말해봐라… 환자가 다 정신이 있고 멘탈이 있는데 환자 앞에서 혼낸다든지…."<br /><br />신고해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.<br /><br /> "저를 괴롭히셨던 분은 '나는 신고하면 더 괴롭혀'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거든요."<br /><br />이미 말 그대로 타 버린 중견 간호사 B씨는 아직도 괴롭힘을 당하는 후배들을 봅니다.<br /><br /> "커피 잘못 탄 애한테 이제 심근경색 환자 맡겨버리고, '쟤 왜 가만히 있냐, 환자 죽네' 약간 이런 식으로 농담 농담하면서…."<br /><br />상반기 건강보험공단 인권침해상담센터를 찾은 사람 10명 중 7명은 간호사였습니다.<br /><br />태움이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인력 부족입니다.<br /><br />간호사 수는 인구 1,000명당 4.6명으로, 경제협력 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절반을 좀 넘는 수준입니다.<br /><br /> "신규 간호사를 트레이닝 시켜서 충분히 환자를 볼 수 있게 할 수 있는 시간 확보를 하기 위한 인력이 없기 때문에…."<br /><br />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 몫입니다.<br /><br />고위험 업무에 미숙한 신입의 투약 사고로 환자가 사망 위험에 처하자 이를 감추려 응급실 환자를 중환자실로 보낸 일까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고위험 약물들이 있는데 그걸 주입하면 약물로 잠깐 버티는 경우가 있어요. '어머님 중환자실 올라가자마자 돌아가셨어요' 이렇게 설명하면 보호자는 사실 할 말이 없거든요."<br /><br />의무적 적정인력 기준 마련을 통한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 시급한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. (hsseo@yna.co.kr)<br /><br />#간호사 #태움 #직장내괴롭힘 #인력부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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