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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방 붕괴 침수로 쑥대밭 된 군위, 복구에 땀방울…"허망한 마음"

2023-08-11 0 Dailymotion

제방 붕괴 침수로 쑥대밭 된 군위, 복구에 땀방울…"허망한 마음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구 군위 효령면 병수리와 불로리 마을은 태풍 카눈이 몰고 온 많은 비로 하천이 범람해 제방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.<br /><br />물난리로 이웃뿐만 아니라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한숨 속에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무너진 하천 제방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이 둑이 무너지면서 효령면 병수리와 불로리 마을에 물난리가 났습니다.<br /><br />하루 사이 들어찼던 물은 모두 빠졌지만, 집이며 축사며 모든 것이 엉망이 됐습니다.<br /><br /> "말도 못 하죠. 너무 기절할 정도였어요. 물이 이만큼 차 있으니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잖아요. 몇십 년 우리가 이때까지 해서 일구어놓은 살림살이가 이렇게…너무 힘들었어요."<br /><br />물이 빠졌다는 소식에 큰 피해로 망연자실한 주민들을 위해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이웃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아수라장이 된 축사와 집터에 가득 들어찬 진흙을 걷어내고, 쓰러진 집기들을 하나씩 일으킵니다.<br /><br />끊어졌던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면서 피해 복구 작업도 속도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침수 피해로 수난을 겪은 가축들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목말라 흙탕물을 삼키던 소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며 갈증을 채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뻘밭이 되버린 하우스 농작물 정비는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정성껏 키운 작물은 엉망이 돼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.<br /><br />하우스 내 시설과 농기계, 차들도 물에 잠겨 망가졌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레 들이닥친 물에 60대 주민 A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사고도 났습니다.<br /><br />빨리 빠져나오라고 한 통화가 마지막이 됐습니다.<br /><br />한순간 친구를 잃은 주민은 허망한 웃음을 지었습니다.<br /><br /> "순간적으로 막 안돼요. 안돼. 물이 들이닥치는데, 어느 정도가 밀어닥쳐야지. 못 건너와. 참…안됐어. 안됐어."<br /><br />한편, 대구시와 군위군이 숨진 A씨를 안전 사고자로 분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자와 방송 등으로 주민대피를 안내했지만 신속하게 대피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군위 지역엔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175㎜의 비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한 정오쯤엔 시간당 33㎜의 강한 비가 쏟아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#대구_군위 #제방_유실 #태풍피해 #태풍_카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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