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색한 어투로 지인 사칭…텔레그램서 피싱 급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보안 하나만큼은 경쟁관계인 다른 메신저를 앞선다던 텔레그램이 피싱 공격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특히, 아는 사람인 척 접근할 경우 대응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스마트폰에 텔레그램 메신저가 구동돼있습니다.<br /><br />대화상대는 전직 국회의원 A씨.<br /><br />A씨쪽에서 먼저 이모티콘으로 인사를 건넵니다.<br /><br />답을 하니, 외국어를 해석한 듯 어색한 어투로 안부를 묻습니다.<br /><br />잠시 뒤, 이번에는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알려줍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한 링크를 보내더니, 들어가 로그인한 뒤 계정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합니다.<br /><br />로그인을 할 경우 주민등록번호나 자주 쓰는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.<br /><br />시간이 지나고, 스마트폰에 A씨 번호로 문자가 도착합니다.<br /><br />자신의 이름으로 전달되는 모든 메시지에 어떤 형태로도 답변하거나 대응하면 안된다고 경고합니다.<br /><br />지인, 그것도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의 계정을 해킹해 사칭하는 전형적인 피싱 수법입니다.<br /><br />상반기 접수된 이런 식의 피싱 사고는 모두 664건.<br /><br />작년 상반기 473건 대비 약 40%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개인뿐 아니라 기업이 대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즉시 대응을 멈추고, '118 개인 정보 침해 신고 센터'로 신고하는 등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<br /><br /> "URL을 눌렀고 순간에 다 빠져나가면서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걸(피싱 메시지를) 다 (보내게 되고)…열거나 그런 부분을 하기보다는 먼저 삭제를 하는 게 맞죠."<br /><br />또 메신저 접속 시 본인확인을 두 번 하게 설정해두거나, 앱은 정식 앱 마켓에서만 다운로드하고, 모바일 백신을 설치하는 등 스스로 보안을 강화하는 게 중요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#텔레그램 #국회의원 #사칭 #피싱 #URL #개인정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