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와이 산불 사망자 89명으로…"미국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산불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상낙원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관광지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하와이에서 역대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데 더해 수조원대의 재산 피해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푸른 바다를 낀, 아름다운 해변 마을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산불이 휩쓸고 간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의 피해 현장입니다.<br /><br />하와이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던 이 마을에는 이제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고 부서진 건물과 자동차들의 뼈대만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의 산불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째 이어져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, 당국이 화재 피해 규모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 수는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갈수록 늘어, 61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1960년 쓰나미 사태의 기록을 넘어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사고는 틀림없이 하와이가 겪은 최악의 자연재해가 될 것입니다. 어쩌면 수습될 때쯤이면 미국이 겪은 최악의 화재가 될지도 모릅니다."<br /><br />또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에서 불에 탄 면적은 여의도의 약 3배 크기인 8.8㎢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불에 타 파손되거나 전소된 건물은 2천200여채, 재건과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55억2천만달러, 약 7조원대로 추산됐습니다.<br /><br />집을 잃은 이재민은 최소 4천5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당국이 초기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주장도 사실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와이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마우이섬에 설치된 80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기가 이번 화재 당시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와이 법무장관실은 당국의 화재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.<br /><br />#하와이_산불 #마우이섬 #라하이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