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8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단 석 달 만에 올라 세계 등반 역사를 새로 쓴 산악인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극한의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짐꾼을 구조하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배두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에베레스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산 K2입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난 곳은 정상에서 400m 정도 아래 지점입니다.<br /><br />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다른 등반팀은 계속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.<br /><br />쓰러진 사람은 파키스탄 국적의 짐꾼 모하메드 하산입니다.<br /><br />하산은 이날 결국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정상으로 향했던 등반팀은 최단기간 등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이날 K2를 끝으로 히말라야 8천 미터 이상 14개 봉우리를 단 석 달 하루 만에 오른 겁니다.<br /><br />[크리스틴 하릴라 / 노르웨이 산악인]<br />"K2 정상에 올랐습니다."<br /><br />노르웨이 산악인 크리스틴 하릴라는 세계 산악계의 스타가 됐지만 그 영광은 오래 가지 못 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선 사망 사고 사실이 결국 폭로된 겁니다.<br /><br />구조 노력이 부족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[빌헬름 슈타인틀 / 오스트리아 산악인]<br />"정상 정복과 사람 목숨을 바꾼 가장 극적인 사례입니다. 서양인이 사고를 당했다면 목숨을 건졌을 겁니다."<br /><br />하릴라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. 현장에서 몇 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했다는 겁니다. <br /><br />[크리스틴 하릴라 / 노르웨이 산악인]<br />"동료 대원이 (현장에 남아) 사고자에게 산소와 뜨거운 물을 주며 2시간 반 동안 보살폈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산소가 떨어지면서 남은 대원도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