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와이 마우이섬을 강타한 산불은 80% 정도 불길이 잡혔지만 아직 곳곳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망자가 93명에 이르렀는데요, 마우이 당국의 산불 사태 대응이 안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하와이주 검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하와이 마우이섬의 아름다운 서부해변 마을, 라하이나는 이제 숯덩이처럼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자동차는 불에 탄 채 버려졌고, 포장도로는 열기에 녹아 흘러내렸다고 그대로 굳었습니다. <br /> <br />번화했던 상점 건물은 덩그러니 벽만 서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라하이나 마을 주민 : 믿기지 않아요. 마음이 아픕니다.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. 전쟁터 같은데 당신은 실감도 안 날 겁니다.] <br /> <br />라하이나의 경제 중심지인 프런트 거리는 거의 모든 건물이 파괴됐습니다. <br /> <br />[라하이나 마을 주민 : 마을 사람들과 빙고와 퀴즈게임도 하곤 했는데요. 여전히 그런 정서가 있긴 해도 당분간은 예전 같지 않을 겁니다.] <br /> <br />마우이섬은 불길이 80% 정도 잡혀 대피령이 풀리기 시작했지만 주민 상당수는 갈 곳이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와이 당국에 따르면 라하이나 등에서 불에 탄 건물이 1,692채에 이르는데 대부분 주거용입니다. <br /> <br />미 연방재난관리청 FEMA는 이재민이 4천5백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쉐라톤 호텔 등을 대피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약혼녀와 공동으로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마우이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 대피에 실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[찰스 오펜바흐 / 라하이나 주민 : 비상 사이렌이 전혀 울리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. 아무런 신호도 없이 싸우거나 도망쳐야 한다는 걸 각자 알아서 했는데요. 그게 퍼지는데 몇 분 걸렸어요.] <br /> <br />급하게 대피하던 주민들이 우회 도로에 차를 주차해 길을 막거나 위험지역에 들어가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앤 로페즈 하와이주 검찰총장은 이번 산불 사태 전후에 걸친 마우이 당국의 대처에 대해 포괄적인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상순 (ssle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81322144811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