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기 여주시, 시의원의 불법수목 이식에 '예산'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유지에 불법으로 식재된 나무를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공원으로 옮겨 심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기 여주시의 일인데요, 이 나무들은 한 시의원이 20여년 전에 심은 것들로 원상복무명령 이행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여주 남한강변의 한 공원 주차장입니다.<br /><br />주차장 주변으로 10여m 크기의 메타세콰이아 20여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근 국유지에 불법 식재된 것을 여주시가 옮겨 심은 겁니다.<br /><br />문제의 나무는 여주시의원 A씨가 20여년전 심은 것으로 주변 농경지에 피해를 줘 민원이 발생하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여러 차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A씨는 나무 이식을 차일피일 미루다 시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기증의사를 밝히자 여주시가 4천여만원을 들여 공원으로 옮겨 심었습니다.<br /><br />지역 시민단체는 개인이 불법으로 심은 나무의 원상복구 비용을 지자체 예산으로 처리한 것으로 기증을 빙자한 혈세낭비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관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장 구두지시로 이뤄졌고 공직자 이해 충돌법에도 저촉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여주시장은 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행정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민원이 있던 걸 알고 있습니다. 그러면 그런 민원을 적절히 해결하면 되죠. 이게 크게 무슨 여주시 행정에 큰 문제가 있습니까?"<br /><br />하지만 같은 당 소속 시의회 의장조차 문제를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기증이라는 명분을 댔지만, 개인의 비용을 들여서 한 게 아니라 시 예산으로 집행해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는 실정…"<br /><br />현재 이 사안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 중인데 시 의회는 결과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의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#나무이식 #혈세낭비 #경기여주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