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'호캉스족'이 많아졌습니다.<br> <br>그런데 성수기를 노린 호텔의 배짱 영업이 기승입니다.<br> <br>호텔에 묵어도 수영장 이용료를 따로 내야 하고, 투숙을 안하면 4인 가족이 호텔 수영장 한 번 이용하는데 백만 원 넘게 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.<br> <br>김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난달 말 세 자녀와 5성급 호텔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이상엽 씨. <br> <br>수영장에 들어가려면 객실 투숙이 필수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. <br> <br>5인 가족의 2박 3일 투숙비만 230만 원 가까이 되는데, 자녀 세 명의 수영장 이용료로 각각 3만 5000원씩 더 내야 했습니다. <br> <br>[이상엽 / 서울 강남구] <br>"(숙박) 패키지를 특별하게 구입하지 않으면 그 수영장을 아예 이용할 수가 없는 거예요.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, 아이들이 너무 수영장을 가고 싶다고 그래서." <br> <br>해당 호텔 관계자는 "코로나19로 인원 제한이 생긴 2020년부터 투숙객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또 다른 특급호텔은 투숙객이 아닐 경우 100만 원 안팎의 휴식공간인 카바나 사용료를 받고 수영장에 입장시킵니다. <br> <br>[서울 신라호텔 관계자] <br>"올해부터는 비투숙객도 이용은 가능한데, 저희가 카바나를 필수적으로 이용해주셔야 하고 입장료가 별도로 발생됩니다." <br> <br>주말 이 호텔에 묵는 4인 가족이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경우, 어른 12만 원, 어린이 8만 원 등 총 40만 원의 입장료를 추가 부담합니다. <br> <br>비투숙객은 최소 71만 원의 카바나 이용료가 추가돼 1백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.<br> <br>반얀트리 서울도 성인 투숙객에게 수영장 입장료로 8만 2500원을 받습니다. <br> <br>반면 해외 유명 호텔이 투숙객에게 수영장 요금을 따로 받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여행 커뮤니티에선 "이것저것 따지면 해외가 낫다"는 반응이 나옵니다.<br> <br>최근 1년 새 호텔 수영장 이용료가 약 10%씩 오른 가운데, 여름 성수기를 노린 국내 호텔의 배짱 영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승헌 박연수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