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·15 광복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이런 곳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 대표적인 항일 의병장 묘역에 친일 인사 추모사가 새겨져 오랜 기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환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대한제국 말기, 대표적인 의병장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원도에서 가장 큰 항일 의병을 이끌며, 일본군과 100여 차례 전투를 치른 민긍호 의병장입니다. <br /> <br />광복절 하루 전 찾은 묘역. <br /> <br />웃자란 잡풀을 깎고 단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적비가 세워져 있고, 묘역이 있는 원주에서는 매년 묘제를 봉행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오랫동안 손대지 못한 문제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묘소 앞 충혼탑입니다. <br /> <br />1954년 탑 건립에 관여하고 추모사를 새긴 사람은 당시 육군 참모총장 정일권. <br /> <br />일본 육사를 졸업한 만주군 헌병 대장 출신인데, 추후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대표적인 친일파입니다. <br /> <br />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탁연한 / 광복회 원주연합지회장 : 시멘트 구조물인데 군 사령부에서 군인들이 설치한 거예요. 처음에 (건립)할 때부터. 우리 광복회에서는 친일을 배격하니까 좋지 않다고 보죠.] <br /> <br />지역에서는 그간 추모탑 재건립 요구가 계속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, 별도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'독립운동가와 친일파가 섞여 있는 굴곡진 역사', 안내판에 적힌 글귀입니다. <br /> <br />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민긍호 의병장 후손을 공식 초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항일·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열과 그 후손에게 정부 차원 감사와 예우를 이어간다는 취지. <br /> <br />하지만 정작 항일 의병장은 친일 인사가 새긴 추모사 아래 수십 년째 누워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지환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박진우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지환 (haji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81504135166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