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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미국 가면 구속자 풀어주겠다” 안기부 회유…DJ 망명 결심-김대중 육성 회고록〈14〉

2023-08-14 5 Dailymotion

 ━<br />  김대중 육성 회고록 〈14〉 <br />  1982년 12월의 어느 날, 아내(이희호 여사)가 청주교도소로 면회를 왔다. 80년 5·17 신군부 쿠데타 때 체포된 나, 김대중(DJ)은 ‘내란음모’ 혐의로 누명을 뒤집어쓴 채 2년 7개월째 옥살이 중이었다. 아내는 노신영 국가안전기획부장을 만났다고 했다. <br />   <br /> “노신영 안기부장이 ‘남편에게 미국으로 건너가 2~3년 병 치료를 하도록 권해 보시라. (전두환) 대통령에게 건의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도록 하겠다’라고 합니다.” <br />   <br /> 이런 제안을 받고 아내는 자식과 재야 인사들과 상의한 얘기라며 덧붙였다. <br />   <br /> “당신이 한국에 있으면 (감방에 갇혀)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차라리 외국에 나가 국제 여론을 환기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네요. 그걸 할 수 있는 분이 당신뿐이라고 다들 얘기합니다.” <br />   <br /> 아내의 권유를 일단 거절했다. <br />   <br /> “억울하게 옥살이하는 동지들이 남아 있는데 나 홀로 감옥을 벗어나 외국에 나갈 수 없소.” <br />   <br /> 아내가 다시 설득했다. <br />   <br /> “당신이 미국으로 떠나야 구속된 분들이 감옥에서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.” <br />   <br /> 나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흔들렸다. 수락 조건을 제시했다. <br />   <br /> “김대중 내란음모와 광주 민주화 운동 사건에 관련돼 억울하게 구속된 분들을 석방해주면 출국하겠소.” <br />   <br /> 아내와 동행한 안기부 요원이 종이 한장을 내밀었다. <br />   <br /> “출국 수속을 위해 확실한 답변이 먼저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84762?cloc=dailymotion</a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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