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 부동산발 금융 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.<br> <br>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돈을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고 도미노처럼 국영 기업 그리고 투자한 신탁사까지 흔들거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고층 건물을 올려야 하는 타워크레인이 대부분 멈췄고, 작업 인부들도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중국 3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베이징 아파트 신축 현장입니다. <br> <br>최근 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입주 예정자는 현장까지 찾아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입주 예정자(베이징)] <br>"(비구이위안) 자금줄에 문제가 있대요. 적자가 누적될 수 있다고 하네요." <br> <br>입주가 지연된 쓰촨성의 비구이위안 사무실에는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. <br> <br>[입주 예정자(쓰촨성)] <br>"(피해 본) 사람이 많아요. 젊은 사람들도 많아요. 당신 우리한테 어떻게 할 거예요?" <br> <br>지난 7일 비구이위안이 만기 채권 이자 300억 원을 갚지 못했고, 국유 부동산업체인 위안양도 지난 13일 만기 이자 280억 원을 지불하지 못해 위기는 확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금융권에도 불씨가 옮겨 붙었습니다. <br> <br>자산운용사인 중룽신탁이 64조 원 규모의 만기 상품을 고객들에게 지급하지 못하고 연기한 겁니다. <br> <br>부동산에 자금을 대거 투자한 중룽신탁의 베이징 본사 앞입니다. <br> <br>오전부터 일부 투자자들이 몰려 공안들까지 출동했습니다. <br><br>공안과 경찰만이 아니라 보안 요원들이 대거 배치됐고, 투자자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중룽신탁에 5억 원 이상을 맡긴 개인이나 법인 투자자는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소비 침체와 높은 실업률 속에 시달리던 중국은 어제 청년 실업률 발표도 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지난 2008년 '리먼 사태'처럼 중국의 부동산발 연쇄 부도 위기가 전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 (VJ)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