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위험한 게 있습니다.<br> <br>태양광 설비인데요. <br> <br>태양광은 당연히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설치돼야죠. <br> <br>그런데 폭염에 달궈지면 또 쉽게 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이기상 기자가 직접 실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컨테이너 박스 위로 거센 불길이 치솟습니다. <br> <br>불이 꺼지자 종잇장처럼 휘어진 시설물과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태양광 패널이 보입니다. <br> <br>강한 햇빛을 받는 곳에 설치되는 태양광 설비는 표면 온도가 50도를 훌쩍 넘는데다 습기마저 사라지면 '마른 장작'처럼 불에 타기 쉬워집니다.<br> <br>실제 태양광 설비 화재는 2019년 62건에서 지난해 98건으로 58% 증가했습니다.<br> <br>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전원 올리겠습니다." <br> <br>전기가 흐르자 곧장 연기가 피어오르고 40초 만에 불이 붙습니다. <br> <br>인버터는 기다릴 틈도 없이 강한 스파크를 내며 불이 붙습니다. <br> <br>생산된 전기를 모으거나 전환하는 장비에 먼지나 불순물이 쌓이면 불이 붙기 쉬어지는 겁니다. <br> <br>태양광 설비는 야산과 개활지에도 있지만 학교 같은 건물 옥상에도 많이 설치돼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<br> <br>태양광 설비 화재 관련 규정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<br>[김영하 / 방재시험연구원 화재조사센터장] <br>"(태양광 설비에 대해) 소화기 구비 지침 이런 것 있습니다만 (일반적으로) 사람이 상주 안 하고, 또한 불이 언제 날지 모르기 때문에" <br> <br>전문가들은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강철규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