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명량대첩은 선조 30년인 1597년 9월 1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남 진도 부근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크게 격파한 전투입니다. <br> <br>전쟁은 숫자로 하는 게 아니라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도 새삼 떠오릅니다. <br><br>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. <br> <br>명량대첩축제가 다음달 전남 해남과 진도에서 열립니다. <br> <br>그런데 게스트로 방송인 다나카를 섭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주최 측은 "명량!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"라는 일본인 발음으로 게시글까지 작성했습니다. <br> <br>참고로 다나카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난 토종 개그맨 김경욱 씨입니다. <br> <br>일본인 남자 접대부 컨셉의 부캐릭터, 이른바 부캐로 방송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. <br> <br>연예인을 초대해 눈길을 끄는 건 좋은데, 하필 이순신 장군 행사에 일본인 부캐를 꼭 써야하느냐는 비난글이 속출했습니다. <br> <br>개최 측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최근 다나카가 여러 방송에서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, '독도는 한국 땅'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보여 반전 기획으로 섭외하게 됐다고요. <br> <br>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지만, 결국 논란의 소지가 있어 섭외는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. <br><br>오이밭에선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죠. <br> <br>오해 받을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<br />천상철 기자 sang1013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