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염에 긴옷 입고 장갑…철저히 준비한 대전 신협 강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전의 한 신협 지점에서 현금 3,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대전 곳곳을 돌아다녔고, 대전 인근 지역까지 넘나들며 도주 경로가 치밀하고 복잡해 검거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0도 넘는 폭염 속에 긴옷을 입은 한 남성이 오토바이 옆을 지나가는 척합니다.<br /><br />자세히 보니 장갑도 끼고, 모자를 눌러 쓴 채 맑은 날씨에 우산까지 썼습니다.<br /><br />이 남성, 가게 주인이 안으로 들어가자 다시 나타나 자연스럽게 오토바이를 타고 갑니다.<br /><br /> "없어진 게 황당해서 내가 오토바이 아침에 타고 왔는데 왜 없지 내가 주차를 다른 데를 했나 싶어서 그 주변에 둘러보니까 없어요."<br /><br />지난 18일 대전 관저동 한 신협 지점에 침입해 직원을 위협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 강도 용의자입니다.<br /><br />범행 하루 전, 이 남성은 대전 계산동에서 오토바이를 훔쳤습니다.<br /><br />각기 다른 장소에서 오토바이 2대를 전날 훔친 뒤, 오토바이를 갈아 타며 도주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는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린 채 도주행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CCTV가 없는 옛날 도로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도주 동선을 계획해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범행 이후 대전 지역을 넘어 대전 근교까지 나가며 나흘째 도주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훔친 오토바이는 대전이 아닌 대전 근교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용의자가 지역 지리에 밝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주변 지리를 모르면 알 수 없는 길을 이용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대전 경찰청은 관내 모든 형사를 투입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대전신협강도 #도주행각 #오토바이절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