배로 가로막고 협박하고…해양건설업체서 돈 뜯은 어민 등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 신항만 건설 현장에서 공사업체들을 상대로 공사를 방해하거나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일당 중엔 어민들도 끼어 있었는데, 공사를 못하게 배로 막는가 하면 수시로 협박해 수억 원의 돈을 뜯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배 한 척이 바다 위를 유유히 떠돕니다.<br /><br />특별한 어업 활동이나 작업을 하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하는 이 수상한 배 때문에, 뒤에 있는 선박들은 부두로 접근조차 못 하고 대기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근 어민이 공사 자재를 실은 선박이 부두로 접안하지 못하도록 막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44살 A씨 등 건설장비업자 2명과 어민 2명 등 일당 4명은 부산 신항에서 이루어지는 해양 건설공사를 이러한 형식으로 방해했습니다.<br /><br />얼굴을 마주할 때는 욕을 하는 등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당신네들, 00마을 허락 없이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. 이 봐라 이거 안 되겠다. 이 00들 봐라. 욕을 하면서…"<br /><br />공사 방해와 협박을 한 이유는 돈을 뜯어내기 위해섭니다.<br /><br />일당은 2020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7개 공사 업체로부터 마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1억3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.<br /><br />특히 A씨 등 건설장비업자 2명은 공사 현장에서 자신들의 회사 장비를 사용하도록 강요해 3억 4천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갈취가 있다고 하더라도 몇개월 동안만 피의자들이 요구하는 금액을 주면 공사가 피해를 덜 받는다는 것에 순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"<br /><br />해경은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살피는 한편 관련 제보도 적극적으로 받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#건폭 #갈취 #협박 #해양공사 #어촌계 #보상 #마을발전기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