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크게 뛰었습니다. <br> <br>봄에는 이상 저온, 여름에는 태풍과 폭염으로 수확량이 많이 줄어서 그렇습니다. <br> <br>게다가,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른다니 걱정입니다. <br> <br>곽민경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경북 문경의 사과 농가입니다. <br> <br>올여름 폭우가 쏟아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탄저병까지 번지면서, 병든 사과를 골라내는 게 일이 됐습니다.<br> <br>[전창숙 / 사과 과수원 운영자] <br>"한 나무에 원래대로라면 220개 이상 달려야 하는데 한 50~60개 정도, 그 정도밖에 안 돼요." <br> <br>망가진 사과들을 2~3m 깊이 마른 우물에 넣어놨는데, 넘칠 정도로 많습니다. <br><br>이 사과들은 가공식품으로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야 합니다.<br> <br>배 농가에서는 올봄 서리 때문에 배꽃이 얼고,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며 수확량이 크게 줄었습니다. <br> <br>배가 주렁주렁 달려있어야 할 가지가 썰렁합니다. <br> <br>[안창주 / 배 과수원 운영자] <br>"꽃이 만개했을 때 서리가 와서 꽃이 완전히 다 가버렸어요. 300박스 따야 하는데 올해 10분의 1도 못 딸 것 같아요." <br> <br>과수농가 상황이 이렇다보니, 당장 추석 과일값이 문제입니다. <br> <br>오늘 홍로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38.9%, 아오리 가격은 49.4% 급등했습니다.<br><br>배도 18.8% 올랐고 포도와 복숭아는 2배 수준으로 올랐습니다.<br> <br>[김형진 /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] <br>"낙과 및 병 발생이 많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 이에 따라 추석 과일 가격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" <br> <br>이에 더해 탄저병 영향으로 농가들이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있어 추석이 되면 과일 공급이 더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명철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곽민경 기자 minkyu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