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스콘 창업자도 출사표…셈법 복잡해지는 대만 총통 선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만 총통 선거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, 친중 세력인 폭스콘 창업자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지켜보는 미국과 중국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는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.<br /><br />자신에게 4년이 주어진다면, 대만에 50년의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 양안관계와 미·중 관계가 긴장된 상황 속에서 대만이 우크라이나가 돼서는 안됩니다. 저는 '제2의 우크라이나'가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<br /><br />아이폰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, 생산하는 폭스콘을 만든 궈 창업자는 대표적인 친중 인사로 분류됩니다.<br /><br />'대권 재수생'인 그는 특히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대통합의 여지를 남겨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궈 창업자의 참가를 전제로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집권 민진당의 총통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,<br /><br />궈 창업자는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줘 주석,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에 이어 4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2, 3위 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선거판의 '캐스팅 보트'로 부상할 공산이 큽니다.<br /><br />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대선을 두고, 미중 양국은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차이잉원 총통의 뒤를 이어, 친미 노선에 대만 독립 성향인 라이 후보는 중국이 부담스러워하는 인물.<br /><br />일단, 중국은 친중파인 국민당 허우 후보를 밀고 있지만, 부진한 성적표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도 유권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, 다음 달 미국 방문을 예고한 허우 후보는, 이번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희망한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미국은 경제·안보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라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대만의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, 당선자는 내년 5월 20일 임기를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sunny10@yna.co.kr<br /><br />#대만 #총통선거 #폭스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