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강아지 공장' 사라질까?…'부모견 등록제' 도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좁은 철창에 갇혀 평생 '펫숍'에 팔려나갈 새끼만 낳는 개들로 가득한 일명 '강아지 공장' 들어보셨을텐데요.<br /><br />정부가 이러한 반려동물의 무분별한 생산과 판매를 막기 위해 대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철창 속 수십 마리 개들이 쉼없이 짖습니다.<br /><br />바닥엔 오물이 가득하고 플라스틱 바구니엔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강아지가 꿈틀거립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대전에서 단속된 일명 '강아지 공장'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다행히 개들은 동물권단체에 모두 구조됐고, 불법영업을 하던 업장은 폐쇄됐는데, 이런 '강아지 공장'은 전국 곳곳에서 지금도 운영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정부가 무분별한 반려동물 생산과 판매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첫번째는 동물생산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'부모견 등록제'입니다.<br /><br /> "번식 목적으로 길러진 부모견의 사육 두수, 개체관리카드 작성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."<br /><br />태어난 강아지도 개체번호가 부여돼 어떤 영업장의 특정 개가 강아지를 얼마나 낳았는지, 출산 주기는 어떻게 되는지 관리와 감시가 가능해지는 겁니다.<br /><br />등록제는 내년부터 시작해 계도기간을 거쳐 2026년에는 반려동물 분양 때도 부모견 등록번호를 적는 게 의무가 됩니다.<br /><br />영업장내 동물 학대 시 현재 과태료 300만원에 영업정지인 처벌 규정도 벌금 300만원과 영업허가 취소로 강화됩니다.<br /><br />동물권단체는 부모견 등록제 도입을 환영하면서도, 정부가 허가한 기존의 번식장 관리부터 제대로 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어요. 그런데 소규모 번식장 허가가 완전 남발돼 있어요. 동물 학대를 오히려 조장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데…"<br /><br />전국에 허가 번식장은 2,100여개. 무허가 번식장까지 고려하면 부모견 전수조사와 등록이 가능하겠냐는 의문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