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무적함대' 스페인 축구계가 난파 직전입니다.<br> <br>축구협회장이 여자 월드컵 우승 선수에게 강제 입맞춤을 한 사건을 계기로, 남성 우월주의를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.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광장을 가득 메운 수백 명이 여성 권리를 상징하는 보라색 팻말과 깃발을 들었습니다. <br> <br>최근 호주에서 열린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스페인 여자 축구 대표팀에게 강제로 키스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을 규탄하는 겁니다. <br> <br>당시 모습은 TV로 생중계됐습니다. <br> <br>[과달루페 마틴 / 시위 참가자] <br>"정말 역겨웠어요. 동의 없이 선수에게 키스하고 포옹하고 만지고, 모두 불편했어요." <br> <br>여자 대표팀 코치들은 동반 사퇴했고, 국가대표 등 81명의 선수들이 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.<br><br>[현장음] <br>"우리는 남성 우월주의에 지쳤다!" <br> <br>FIFA는 루비알레스에게 90일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고, 유엔까지 나서 "스포츠계 성차별이 심각하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> <br>루비알레스는 급히 변명 했지만 <br> <br>[루이스 루비알레스 / 스페인 축구협회장] <br>"제가 가볍게 키스해도 되는지 물었고, 선수도 좋다고 했습니다. 그녀도 그때는 해프닝이라고 했습니다." <br> <br>무마하려고 압박이 있었다는 해당 선수의 폭로로 파문은 더 커졌습니다. <br> <br>외신들은 20세기 중반 가정적, 순종적 여성상을 강조했던 프랑코 독재 정권 당시 이른바 '마초 문화'가 잔재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김문영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