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국 공사장을 돌아다니며 공구만 털던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추적을 따돌리려고 휴대전화 없이 현금만 쓰면서 1년 넘게 훔친 공구가 1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한 남성이 닫힌 문 틈사이를 기어 공사장 안으로 들어옵니다. <br> <br>잠시 후 자신의 몸만한 마대 자루를 짊어지고 나옵니다. <br> <br>40대 A씨가 대전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구 7백만 원 어치를 훔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공사현장을 돌며 24차례 걸쳐 1억여 원 어치 공구를 훔쳤습니다. <br> <br>공사장 철문을 절단기로 잘라내거나, 공사장 차단막 사이에 난 틈을 비집고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훔친 공구를 여행용 가방에 가득 담아선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습니다. <br> <br>밤이면 텅비는 공사 현장에 인부들이 공구를 놓고 퇴근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. <br> <br>장물을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고 받은 돈은 유흥비 등에 썼습니다. <br> <br>범행이 1년 넘게 이어졌지만 추적은 쉽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고준재 / 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] <br>"핸드폰도 없고, 현금밖에 안 써요. 대중교통이나 택시 이것만 이용하고. (일정한 주거지가 없나요?) 네, 없어요. 숙박업소 다니면서. " <br> <br>절도 전과로 수감됐다가 2021년 출소한 A씨는 이번엔 특수 절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며 또다시 수감될 처지에 놓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