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리카서 또 쿠데타…가봉 군부 "3연임 대통령 가택연금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서아프리카 니제르에 이어 이번엔 중부 아프리카 가봉에서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군부가 권력 장악을 선언하면서, 아프리카의 쿠데타 지형이 또다시 넓어졌는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선 결과에 반발하며 권력 접수를 주장하고 나선 가봉 군 고위 장교들.<br /><br />스스로를 '과도기 국가기관 재건위'라 이름 붙인 이들은 선거 결과 무효와 국기기관 해산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'과도기 국가기관 재건위' 내 모임인 우리 국방안보군은 가봉 국민을 대표해 현 정권을 종식시켜 평화를 수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."<br /><br />3선에 성공한 직후 반역죄로 체포돼 가택 연금된 온딤바 대통령은, 국제사회에 도움을 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가봉 대통령 알리 봉고 온딤바입니다. 전 세계 친구들에게 나와 내 가족을 구금한 사람들에 대한 대응을 요청합니다. 나는 집에 있지만 아내와 아들은 다른 장소에 있습니다."<br /><br />온딤바 대통령은 42년간 장기 집권한 아버지에 이어 2009년부터 14년째 가봉을 통치해온 인물.<br /><br />재선 당시 부정선거 논란에 이어, 이번에도 투표 전후 방송과 인터넷이 끊기고 야간 통금이 실시되는 등 선거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수도 리브르빌에서는 시민들이 국가를 부르며 쿠데타 지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과도 지도자로는 대통령 경호대 출신인 은구마 장군이 임명됐지만 대통령 일가와 마찬가지로 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고 dpa 통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는 이번 쿠데타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시하며, 온딤바 대통령의 신변 안전 보장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2019년 수단에서 시작해 사헬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아프리카의 쿠데타는 남쪽으로 확장하는 모양새.<br /><br />로이터 통신은 가봉까지 포함하면, 최근 5년간 아프리카에서 8차례 쿠데타가 발생한 셈이라고 짚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가봉 #쿠테타 #아프리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