석 달째 '불황형 무역흑자'…수출은 11개월째 위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무역수지가 석 달째 흑자를 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니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였는데요.<br /><br />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지고, 핵심 수출시장 중국의 경기가 계속 부진한 탓에 수출은 11개월째 뒷걸음질쳤습니다.<br /><br />김주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8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8.4% 감소한 518억7,000만달러로, 11개월 연속 뒷걸음질쳤습니다.<br /><br />수입액은 이보다 더 위축돼 22.8%나 급감한 510억 달러였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7,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석 달째 흑자가 났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인 겁니다.<br /><br />수출 부진 흐름이 길어지는 이유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.<br /><br />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8월 수출액은 지난해 8월보다 21%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35%, 12% 줄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자동차 수출은 29% 늘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길어지고 있는 것도 수출 부진에 영향을 줬습니다.<br /><br />중국으로의 수출은 105억 달러로, 1년 전보다 20% 줄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7월 대비 감소율이 둔화하며 100억 달러대를 다시 회복했고, 대중 무역적자는 11억9,000만 달러로, 3월부터 시작된 개선세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대중 수출의 부진과 달리, 미국과 EU로의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늘며 8월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, 수출의 증가세 반전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.<br /><br />#수출입동향 #무역수지 #수출감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