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0초 얼어붙은 81세 의원…미국서 불붙은 '노인정치'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81세인 미국 공화당 상원 1인자가 기자회견 중 의식이 정지된 듯한 얼음 상태에 빠지면서, 미국에서 정치인 고령화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당장 차기 대선 유력 주자들 역시 70세를 훌쩍 넘겼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다음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,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약 30초가량 멍하니 정면을 응시합니다.<br /><br /> "아, 그것은…"<br /><br />여든한살인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7월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, '건강이상설'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치의는 '현기증' 진단과 함께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고,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특별한 일이 아니라며 '동년배'를 옹호했습니다.<br /><br /> "매코널 원내대표와 오늘 통화했는데, 전화상으로 예전 그대로였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미 정계의 '고령 리스크'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당장 공화당 일각에서는 매코널 대표와 바이든 대통령을 싸잡아 '공무 부적합'이라는 비판이 나온 상황.<br /><br />팔순의 현역 최고령 대통령이자, 내년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되는 바이든의 경우, 나이가 최대 약점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최근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77%가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재임하기엔 너무 연령이 높다고 답했고,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69%가 이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연상 단어로는 26%가 '늙은', '시대에 뒤떨어진' 등의 표현을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넘어지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는가 하면, 인명을 바로 떠올리지 못하고, 고인을 살아 있다고 착각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77세로,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.<br /><br />CNN은 이런 고령 정치인들이 은퇴하지 않아 신진 세력의 앞길을 막는 것인지, 아니면 청년 정치인들이 노정객을 몰아낼 만큼 재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또,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한 뒤 매코널 대표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전 세계가 미국의 리더십에 물음표를 던지고, 적에게는 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노인정치 #고령_리스크 #미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