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시가 남산에 있는 일본 위안부 추모 공원 '기억의 터'에서 민중 미술가 임옥상 씨의 조형물을 강제 철거했습니다. <br /> <br />임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최근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원래는 어제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지우는 것이라며 반대해 오늘 아침 뒤늦게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<br /> 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김다현 기자! <br /> <br />임옥상 씨의 작품 철거 작업이 남산에서 마무리된 거죠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남산 '기억의 터'에 있는 임옥상 씨의 조형물 철거 작업은 오늘 오전 9시쯤 모두 끝났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는 오늘 새벽 6시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'기억의 터'에 설치된 임 씨의 작품 '대지의 눈'과 '세상의 배꼽'을 철거했습니다. <br /> <br />'기억의 터'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원입니다. <br /> <br />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정의기억연대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이 철거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철거가 예정보다 하루 미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어제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과 철거 반대 운동을 벌였고, 서울시 관계자, 그리고 보수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늘 경찰과 서울시는 철거 저지에 대비하기 위한 인력까지 배치했지만, 시민단체들은 현장을 찾지 않아 별다른 충돌 없이 철거가 마무리됐습니다. <br /> <br />조형물 철거를 둘러싼 논란은 임 씨가 10년 전 함께 일하던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촉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임 씨는 지난달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그러면 이 서울시와, 시민단체 각각의 입장은 무엇입니까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먼저,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보전하는 게 공간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 서울시의 철거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반면 시민단체는 임 씨 혼자 조형물을 만든 게 아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글과 그림도 들어있다면서 서울시가 위안부 역사를 지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조형물 제작 과정과 모금에 참여한 시민 만 9천여 명이 만들어낸 창작물을 충분한 사전 의견 수렴 없이 없앤다고도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서울시는 '기억의 터' 설립추진위원회와 다시 논의해 새로운 대체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'기억의 터'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세훈 서울시장도 철거 이후 SNS에 글을 올려 위안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가 성추행을 인정한 작가의 작품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다현 (dasam08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90511562969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