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옥상, 부하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1심 유죄 <br />서울시 "성범죄 작가 작품 존치해선 안 돼" <br />서울시립 시설에 설치된 작품 6점 모두 철거 <br />시민단체 "조형물 철거는 위안부 역사 지우는 일" <br />"위안부 할머니 그림·글귀도 들어간 작품"<br /><br /> <br />서울시가 강제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민중 미술가 임옥상 씨의 위안부 관련 조형물을 오늘(5일) 강제 철거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지우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남산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추모 공원, '기억의 터'. <br /> <br />굴착기 한 대가 견고한 조형물을 깨부수기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가 작가 임옥상 씨의 '대지의 눈'과 '세상의 배꼽' 작품 강제 철거에 나선 겁니다. <br /> <br />새벽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이뤄진 철거 작업은 3시간 정도 만에 모두 끝났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가 작품을 철거한 건 임 씨가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두는 건 공간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[이상은 /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 : 성추행 작가의 작품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기억의 터에 존치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.] <br /> <br />'기억의 터' 조형물을 마지막으로, 서울시립 시설에 설치된 임 씨의 작품 6점은 모두 철거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'기억의 터' 조형물 철거가 위안부 역사를 지우는 일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조형물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과 글귀도 들어가 있다면서 임 씨만 제작에 참여한 게 아니라고도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이런 이유를 들어 전날 반대 집회를 열면서 철거 작업이 미뤄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과 서울시는 철거 저지에 대비해 현장에 인력까지 배치했지만, 시민단체들이 현장을 찾지 않아 철거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영희 /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장 : 생업 때문에 일하시는 분들하고 부딪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. 우리는 그래도 조형물 철거는 반대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오세훈 서울시장은 철거 이후 SNS에 글을 올려 위안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가 성추행을 인정한 작가의 작품 철거를 막고 있다면서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는 '기억의 터' 자체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다현 (dasam08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90513110625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