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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년 앞둔 교사 숨진 채 발견…“학부모 고소에 괴로워해”

2023-09-05 781 Dailymotion

[앵커]<br />비극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나흘 사이 교사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경기 용인의 고등학교 60대 체육교사가 목숨을 끊었는데요. <br /><br />유족들은 최근 학부모의 민원과 감사 요구에 이어 고소까지 3중고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학교 앞엔 근조 화환이 줄지어 놓였고 그 사이로 "그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했다"는 메모도 보입니다.<br /><br />이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60대 남성은 어제 경기 성남의 한 등산로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34년 교직 생활을 한 이 교사는 정년퇴직을 1년가량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숨진 현장에선 "누구에게 원망은 없고, 주변에 미안하다"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숨진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7월 초 고소를 당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수업 중 복통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,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은 학생 측이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.<br /><br />[해당 고등학교 재학생]<br />"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남학생끼리 공을 치다가 여학생한테 실수로 맞아가지고…"<br /><br />다친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를 찾아 항의한 데 이어 교육청에 감사를 요구하고 형사 고소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숨진 교사의 유족은 "학부모 쪽에서 끝까지 가보겠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 답답해했다"며 "자존심도 많이 상했던 것 같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양천, 전북 군산에 이어 경기 용인까지,나흘 새 3명의 교사가 숨지면서 동료 교사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[A 고등학교 교사]<br />"선생님을 타깃으로 잡고 감사를 한다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굉장히 견디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."<br /><br />경찰과 경기교육청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, 강보인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김명철<br />영상편집 : 이혜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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