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수출단지가 있는 지자체가 불법 주정차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. <br> <br>견인 조치 같은 건 얌체 같이 피해가니, 급기야 족쇄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. <br><br>첫 단속 현장을, 조현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번호판도 없이 주차장에 방치돼 있는 차량. <br><br>구청 직원이 차량 바퀴에 커다란 족쇄를 채웁니다. <br><br>족쇄를 훼손하면 7백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문도 붙었습니다.<br><br>이렇게 족쇄를 채운 차량은 이후 견인보관소로 옮겨지는데요. <br><br>차주는 보관료 등을 지불해야 차량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.<br> <br>이들 차량은 인근 중고차수출단지에서 취급하는 수출용 중고차, 등록이 말소돼 번호판이 없습니다. <br><br>15일 이상 무단 방치하면 지자체가 견인할 수 있지만 중고차수출업자들은 14일째 되는 날 차를 옮기는 식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. <br><br>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주차로 단속된 수출 대기 차량은 3천 대가 넘지만 대부분 계고장 부착에 그쳤습니다.<br><br>결국 관할 연수구청이 차량을 이동하지 못하게 족쇄를 채워 이런 꼼수를 막기로 한 겁니다. <br><br>공영 주차장 등에선 5일, 이면 도로에선 보름 간 방치하면 단속 대상이 됩니다. <br><br>[이재호 / 인천 연수구청장] <br>"이것(무번호판 차량)은 이미 도로교통법을 무시한 차량입니다. 이 차가 만약에 사고를 냈다 그러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거냐라는 겁니다." <br> <br>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냅니다. <br><br>[김종열/ 인근 상인] <br>"불법 차들이 수시로 깜빡 대놓고 도망가고 그래요. 그렇게 하면(족쇄 채우면) 불법 주차들이 없을 거고." <br> <br>이번 조치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지도 관심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최혁철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