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로 점령 '유령 중고차'…차량족쇄 첫 도입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침수차 등이 늘면서 중고차 매매단지 인근 지역은 장기간 무단 방치된 유령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번호판도 없어 제재가 쉽지 않은데요.<br /><br />인천 연수구가 처음으로 차량 족쇄를 도입했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식당가 주변 노상 주차장에 방치된 차량.<br /><br />창문에는 외국어가 적혀있고, 번호판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수출을 앞둔 중고차들로 공영 주차장은 물론 골목과 도로까지 점령했습니다.<br /><br />인근에 즐비한 중고차 수출매매업체들이 차를 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단으로 장기간 방치한 겁니다.<br /><br /> "여기 자리가 좁아서 못 대요. 그래서 잠시 밖에 대 놓는 거에요. (법은 지켜줘야 되는 거 아녜요. 사업하는 걸 뭐라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그거는 지켜줘야죠)"<br /><br />최근 6개월 간 이 일대에서 400여 대가 단속됐지만, 계고장을 붙여도 장소를 옮겨 다시 주차하는 등 무단 점유가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지자체가 칼을 빼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인천 연수구는 차량 바퀴에 이동을 제한하는 족쇄를 다는 등 강제 조치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주차장은 5일, 이면도로는 15일의 유예 기간을 준 뒤 이동제한장치를 채우거나 강제로 견인합니다.<br /><br />족쇄를 임의로 파손할 경우 3년 이하 징역형이나 7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.<br /><br /> "이 차는 번호가 없기 때문에 소유자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. 이젠 더 이상 (다른)방법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."<br /><br />전국 중고차의 80% 이상은 인천항을 통해 수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마가 길었던 올해는 침수차들이 중고차 매매단지로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수구는 특별단속구역을 지정해 전담 단속반과 주민 감시단을 투입하는 등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#인천_연수구 #중고차 #족쇄 #견인 #불법주정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